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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대비해 나토 방위비 지출 확대..."아첨도 필수"

출처:뉴스코리아코디네이트   작성자:종합   시간:2024-03-29 05:22:01

'트럼프 당선' 대비해 나토 방위비 지출 확대...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올해 재선을 대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올해 후반 퇴임하는 옌스 스톨벤버그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트럼프의 방위비 지출 확대 요구를 지지하고 있는 마르크 뤼터 네널란드 총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
'트럼프 당선' 대비해 나토 방위비 지출 확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체제에 대비하고 있다. 신속한 방향전환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 대비해 나토 방위비 지출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늘리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나토 방위비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목표를 충족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 대비해 나토 방위비 지출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의 방위비 지출을 감시하는 시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가 조 바이든 체제에서 트럼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방위비 지출 확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나토가 14일 회원국 과반수의 방위비지출 목표 달성 사실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나토가 14일 31개 회원국 가운데 18개 나라가 올해 방위비 지출 목표인 'GDP 대비 2%'를 충족할 것이라고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산 조정을 통해 더 많은 회원국들이 목표 달성에 나설 전망이다.
한 회원국 정부 관계자는 "나토는 회원국 약 3분의2가 올해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의 방위비 지출은 트럼프가 집권했던 2017~2021년 대폭 늘었다. 나토가 방위비를 책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의무를 대신 지지 않겠다면서 방위비 분담을 늘릴 것을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나토는 아울러 이듬해인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뒤 실제 위협을 느끼며 국방비 지출을 또 다시 대거 늘렸다.
나토의 GDP 대비 2% 국방비 지출 목표를 달성한 회원국은 2016년만 해도 고작 5개 나라에 그쳤다. 지금은 다르다.
폴란드가 GDP의 3.9%를 국방비에 쏟아부으면서 미국의 3.5%를 앞지를 정도다. 반면 스페인 같은 나라들은 1% 조금 넘게 지출하는데 그치고 있다.
트럼프는 여전히 채찍질 중이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대표로 나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그는 대표적인 나토 비판론자로 나토가 국방비를 제대로 지출하지 않으면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지난주에는 국방비 지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나토회원국들에게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하라"면서 독려하기까지 해 나토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나토 사무총장도 트럼프와 우호적인 인물로
그러나 방위비만 늘린다고 트럼프의 화살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토는 트럼프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인 중국 영향력 제한, 테러 추적 등에 관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트럼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첨도 마다해서는 안된다.
한 고위 나토 관계자는 "트럼프에 관해 말들이 많다"면서 "미래의 트럼프 대통령을 통제하려면 기본적으로 아첨과 엄격한 훈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나토 회원국 명줄을 쥐고 있는 것은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8만명, 미군 장비 배치 속도와 규모, 그리고 핵우산이다.
한편 나토는 올해 말 퇴임하는 옌스 스톨텐버그 사무총장 후임으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뤼테 총리는 과거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한데다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발언도 추켜세운 바 있다.
트럼프를 적당히 구슬릴 수 있는 뤼테가 트럼프 당선을 대비한 나토의 보험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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